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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댄싱 대디 - 제임스 굴드 본

dawonworld 2021. 4. 5. 18:01

 

 

 

 

 


 

 

 

내가 사랑하는 속초의 문우당 서림에서 귀여운 표지로 나의 눈길을 끌었던 댄싱 대디는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좋아지고

책 내용도 마음이 따뜻해질 거 같아 읽기 시작한 책이다.

 

 

 

출처 - yes24

 

 

(판다는 못참지...)

 


 

이 책의 장르를 정리해 보자면

 

휴먼, 패밀리, 드라마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족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고 등장인물 간의 갈등이 생기고 갈등이 해결되면서 마지막에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살짝 뻔할 수 있는 줄거리이고 인물 설정이지만 두꺼운 책임에도 책장이 술술 넘어갔던 이유는

 

 

바로바로바로

 

 

작가의 유머가 내 스타일이었다!!


잠시 완전 제스타일인 책의 한부분을 보고 가시jyo

 

 

"인건비!" 레그가 말했다.

"네?"

"인건비!!"

"인건비라고요?"

"덴트, 여기 메아리라도 치는 건가?" 레그의 말에 덴트가 고개를 저었다.

여기서 레그는 주인공의 악덕 집주인이고 덴트는 레그의 부하이다^^

 

 

"저기,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아요." 대니가 말했다.

"방금...... 저희가 먹은 게 뭔지 모르겠지만...... 그걸 사러 온게 아니에요"

"착오?" 샤크가 되물었다. 금니가 반짝였지만 미소에서 따뜻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무슨 착오? 춤추는 곰 달라고 했잖아. 이게 춤추는 곰이야." 그가 알약 봉투를 쿡쿡 찔렀다.  "1킬로그램 구해 달라며, 여기 1킬로그램." 이번에는 좀더 거칠게 봉투를 찔렀다.

"아뇨, 제가 춤추는 곰이에요. 제가요."

주인공이 불법 영업 허가증을 받으러 어둠의 세계의 샤크를 만나러 갔는데 샤크가 말을 잘못 알아듣고 춤추는 곰이라는 약을 준것^^

 

 

"근데......," 이반이 대니의 인형 옷을 가리켰다.

"이런 걸 '신경쇠약증'이라고 하나 보다.

""아니, 이건 '신경쇠약증'이 아니라 '기업가'라고 하는 거야."

"프랑스어야?""그래, 프랑스 말로 '기업가'라고 하는 거야."

"기업가가 프랑스어로 '신경쇠약증'이라고?"

"아니."

"나 헷갈린다."

"나 신경쇠약증 걸린 거 아니라고, 알았지?"

이반이 길거리 공연을 위해 판다옷을 입은 주인공을 보고 충격에 받아 하는 말이다^^

 

 

 

 

 

재미없었다면 죄송함다.....

 

 


 

 

 

분명 소설인데 스탠드업 대본 코미디를 읽고 있는 것처럼 웃음이 나는 부분이 많았다.

 

 

근데 신기한 것은 소설이 재밌다는 것을 넘어서 분명 번역이 되었는데 작가가 무엇을 의도해서 글을 쓴 것인지 느껴진다는 점이다.

 

☆★작가와 텔레파시가 통하는 느낌이었다☆★

 

 

 

작가 소개를 보니 프로그램 작가였다는 설명이 있어 거기에서도 유머러스한 대본을 많이 쓰셨을 것이라 생각된다.

 

작가의 웃음코드와 너무 잘 맞아서 애정하는 소설이 되었다.

 

 

 

그런데 결말이 사실 좀 충격적이다.

 

작가가 내가 느낀 바를 의도하진 않은 거 같은데

 

내 기준에서 거의 기생충 수준으로 다크하고, 쇼킹하고, 현실 고발적이라고 생각된다.

 

 

아ㅏㅏㅏㅏ...

 

 

그래도 독자입장에서는 뻔하지 않으니 좋은 결말일수도?^_ㅠ

 

 

 

 

암튼 댄싱대디 읽은 것을 후회하지 않고 추천한다!!